묻다
by Jerohm
20130213
강 선생님의 웨딩 촬영을 돕기 위해 카메라를 구입했다. 근 일 년 넘게 쓰던 500D와 시그마 30미리는 중고매매로 처분하고, 돈을 보태어 5D와 24-70을 마련했다. 웨딩 촬영이 핑계라고는 하나 아주 오래 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카메라였다. 간간이 5D를 만져 볼 기회가 있었는데, 그 때마다 꼭 한 번 가져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. 이런 마음을 품은 게 거의 10년이 다 된 것 같다.

막상 이것저것 찍어보니 줌렌즈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았다. 고민해볼 것 없이 적당히 땡겼다 늘였다 하면서 화면을 맞추는 기분이라, 내가 상상하기도 전에 손이 먼저 움직이는 듯 했다. 그래서 선뜻 50미리 렌즈를 하나 더 중고로 구입해서, 어제부터 조금씩 찍었다. 한 몇 년 미놀타 X700과 FM2에 50미리를 물려 썼더니 그 때의 프레임이 여전히 익숙한가 싶었다. 당분간 50미리만 쓸 것 같다.

이러한 익숙함이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는커녕 익숙한 것 이상의 것들을 경험해보자는 마음을 먹기도 쉽지가 않다. 눈으로 보는 것만 익숙함이 스며들어 있지는 않을 것이다. 털어내지 못하고 가져갈 것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. 몸이 무거운 건 말할 것도 없다.
by Jerohm | 2013/02/13 13:34 | 일기 | 트랙백 | 덧글(1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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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bori at 2013/10/16 00:01
24-70 은파시오 쓸데없는 욕심이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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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런 게 아카이브네요....
by 정태 at 04/17
까마득한 선배님 덕분에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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뜨끔하군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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흠,,, 알아보리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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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4-70 은파시오 쓸데없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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